지난해 LNG수입물량 4652만톤 1.3%↑ 수입액은 2배 육박
수입선 2021년 카타르·호주·미국→2022년 호주·카타르·미국

[이투뉴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LNG는 4652만8022톤으로 세계 22개국에서 장단기물량 및 스팟으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4593만1841톤보다 1.3%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수입금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급등하며 501억5092만 달러에 달한다. 전년도 254억5274만 달러 대비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발전공기업과 민간기업의 LNG직수입 물량은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 변화에 따른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2020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물량 별 국가는 호주, 카타르, 미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연맹이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등을 토대로 집계한 국내 LNG수입현황을 보면 LNG수입물량은 2021년 4593만1841톤에서 2022년 4652만8022톤으로 1.3% 늘어났다. 반면 수입금액은 2021년 254억5274만 달러에서 2022년 501억5092만 달러로 97.0%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세계 에너지 위기로 천연가스 수급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LNG가격이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미국 천연가스 연중 평균 가격은 2021년 100만 btu당 3.91달러에서 지난해 6.42달러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미국의 8월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1Mbtu당 10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50% 이상 오른 가격으로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이 10달러를 초과한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국제LNG가격 지표인 동북아 천연가스 현물가격지표(JKM)는 지난해 8월 57달러에 달해 석달전보다 2.5배 올랐으며,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한때 1년 전보다 10배나 오르는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장단기 및 스팟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LNG 공급처는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 연방, 말레이시아, 미국, 벨기에, 브루나이,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앙골라, 오만, 이집트, 인도네시아, 적도 기니, 중국, 카메룬, 카타르, 트리니다드 토바고, 파푸아뉴기니, 페루, 호주 등 세계 22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별로는 호주가 1168만16톤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카타르가 974만1037톤으로 2위, 미국이 579만46톤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552만4316톤, 오만 476만432톤, 인도네시아 325만1151톤, 러시아 연방 196만5125톤으로 100만톤 이상 대열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카타르가 1146만4188톤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호주 946만4548톤, 미국 847만7748톤, 오만 441만4898톤, 말레이시아 390만6193톤, 러시아 연방 286만7103톤으로 순위가 다소 바뀌었다.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더불어 자기소비용도로만 사용가능한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LNG직수입 비중은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난다. 

민간LNG산업협회에 따르면 LNG직수입 물량은 2005년 포스코, SK E&S 2개사를 시작으로 2022년 현재 GS파워, GS EPS, SK하이닉스 등과 발전자회사인 중부발전까지 17개 회사가 자가소비용 LNG를 들여오고 있다. 

LNG직수입자의 국내 천연가스 수입량과 비중은 2006년 109만톤 4.3%에서 2009년 139만톤(5.4%), 2012년 163만톤(4.5%), 2015년 181만톤(5.4%), 2018년 615만톤(14%)에 이어 2020년 906만톤(22.1%)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어 2021년 862만톤 18.8%로 3.3%P 줄었으며, 지난해는 692만톤으로 14.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총 수입물량인 4652만톤에서 한국가스공사 물량(추정) 3960여만톤을 뺀 물량으로 추정한 비중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