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LS일렉트릭 컨소시엄과 착수회의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다중제약 고려 가능
[이투뉴스] 차기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 구축사업이 오는 2025년말 준공을 목표로 첫삽을 떴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는 LS일렉트릭을 주사업자로 한전KDN, 바이텍정보통신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향후 35개월간 차기 EMS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EMS는 국가 전력망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설비다. 전국 765kV·345kV 변전소와 한전 지역급전소가 취합한 154kV변전소 데이터를 초단위로 취득해 실시간 계통운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400여개 중앙급전 발전기 및 20MW이상 재생에너지 설비와도 연계돼 있어 자동부하조정과 급전지시가 가능하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미국과 일본의 EMS기술을 도입해 사용했고, 2014년부터는 국책과제로 개발한 한국형 EMS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설비의 교체주기가 도래한데다가 발전원 비중도 과거와 크게 달라져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한 새 EMS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력거래소는 차기 EMS에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한 전력계통 선행평가 ▶다중제약 고려가 가능한 최적화 기반 자동발전제어 ▶재생에너지 부하패턴 추정 및 부하모델링 ▶AI(인공지능) 딥러닝 기술기반 계통 토폴로지 오류 자동탐지 ▶고확장성·고가용성을 위한 분산 및 병렬처리 플랫폼 등 새 계통운영 기능 등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은 제주 신청사 EMS구축사업을 수행한 LS일렉트릭 컨소시엄이 맡았다. 전체 사업비는 2000억원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애초 2020년 전후 기존 설비를 교체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새 시스템 구축이 늦춰졌다.
정동희 이사장은 18일 열린 착수회의에서 "국가 전력계통 운영에 EMS는 핵심설비로 매우 중요하다. 미래 전력서비스를 위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차기 EMS 구축에 임해 국가 에너지안보 달성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