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륜발전, 별내에너지 흡수합병 통해 단일법인으로 통합
열병합 2곳에 650MW 규모, 열용량도 500Gcal/h 넘어서

[이투뉴스] 경기 동북부에도 공급세대 12만호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한 집단에너지사업자가 등장했다. 대륜E&S 자회사인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가 단일법인으로 합쳐진 것으로, 향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대륜발전(대표 전동수)이 별내에너지를 흡수·합병해 권리의무를 승계하고 별내에너지를 해산하는 내용의 합병작업을 지난해말 완료, 올해부터 합병법인인 대륜발전으로 거듭났다. 대륜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로부터 합병인가와 함께 올해 1월 등기작업까지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대륜발전+별내에너지 집단에너지 공급권역(노원지구는 서울에너지공사).
▲대륜발전+별내에너지 집단에너지 공급권역(노원지구는 서울에너지공사).

경기 양주 옥정·회천 및 고읍지구와 의정부 민락2지구 등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대륜발전은 이번 합병으로 남양주 별내신도시 및 다산진건지구, 구리시 갈매지구 등까지 공급권역이 대폭 확대됐다. 사실상 왕숙지구를 제외한 경기 동북부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1주당 순자산가치(대륜발전 4813원, 별내에너지 6263원)에 따라 ‘1 : 1.3012674’ 비율로 합병한 대륜발전은 서울 북부 및 경기 동북부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륜E&S가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별도 법인이지만 열부문의 경우 이미 통합운영했던데다 양주-의정부-남양주(구리)까지 열수송관을 연계, 활발한 열거래를 진행 중이었다.

SK E&S 계열사로 앞서 합병한 나래에너지서비스 및 위례에너지서비스 사례와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통합 운영에 그치지 않고 합병을 통해 조직과 인력 운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설비이용을 극대화,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특히 공급능력이 전기부문 655MW(양주열병합 524.3MW+별내열병합 130.4MW)로 커졌고, 열도 513.7Gcal/h(양주 350Gcal/h+163.7Gcal/h)로 늘었다. 열병합발전소 용량만 볼 경우 한난-GS파워-나래에너지서비스에 이어 4위권으로 발돋움했다.

공급세대도 12만호(양주 5만5000호+별내 6만5000호) 규모로 성장해 한난-GS파워-서울에너지공사-나래ES-청라에너지에 이어 6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공급세대 10만호를 넘어선 국내 지역난방사업자는 안산도시개발까지 합해 모두 7곳으로 증가했다.

향후 성장가능성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별내에너지의 경우 포화수요에 이미 도달했지만 양주 옥정·회천지구의 경우 공급이 예정된 세대만 5만호가 넘는 등 18만 세대 안팎까지는 지속적인 성장이 보장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륜발전 관계자는 “발전소는 어차피 별도로 운용해야 하고, 열부문은 이미 통합운영했기 때문에 당장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다”면서도 “향후 열거래가 훨씬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 설비이용효율 제고 등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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