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장관, AI 소각기술 적용한 경인환경에너지 방문
200여개 센서 이용해 운전 최적화, 소각열에너지 회수·활용

▲한화진 환경부 장관(왼쪽)이 인공지능을 적용한 소각시설 운영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왼쪽)이 인공지능을 적용한 소각시설 운영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투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6일 인천 서구 경인환경에너지를 찾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소각장을 둘러봤다. 경인환경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주)가 보유한 산업소각시설이다.

▲인공지능 소각기술 적용 개념도.
▲인공지능 소각기술 적용 개념도.

이번 방문은 환경부 장관이 녹색 신산업의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 등을 듣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및 담당 임원 등이 동행했다. 앞서 환경부는 연초 업무보고를 통해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산업 등 3대 녹색 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인환경에너지는 소각시설에 200여 개의 감지기(센서)를 설치해 온도 및 유해물질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투입하는 폐기물을 조절한다. 이 방식으로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배출가스 유해물질 농도를 제어하는 등 소각로 운전 최적화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소각시설은 소각로 내 온도, 화염 색상 등을 작업자가 경험에 의존해 판단하고 폐기물을 투입함에 따라 소각로 내 온도 및 유해물질 배출량의 편차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유해물질 배출기준 준수가 어렵고 생산되는 증기 온도 및 유량도 불균일해 지속적인 열에너지의 생산 및 판매에 한계가 있었다.

인공지능 적용기법은 소각로 운전 시 불완전연소를 줄여 일반 소각시설과 비교해 일산화탄소 발생량의 12.4%, 질소산화물 발생량의 49.7%를 감축할 수 있다. 또 일정한 온도의 증기를 회수·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회수율도 확대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

한화진 장관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에서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재원조달은 물론 순환경제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펀드 확대도 필요하다”는 업계 의견을 듣고 향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 장관은 “2023년부터 녹색채권 발행 시 이자비용 지원이 가능하며, 녹색산업 전용 펀드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재 운영 중인 미래환경산업펀드 내 순환경제 분야 확대와 환경기술개발 사업에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소각시설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국민을 기후환경 위기로부터 지키는 중요한 수단인 녹색 신산업 육성을 위해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과 인센티브 제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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