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社와의 현지 합작법인 대한쿠웨이트 첫삽
영업 네트워크 활용 주변 GCC국으로 시장 확대

▲대한쿠웨이트 공장 착공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쿠웨이트 공장 착공식 행사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이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공장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29일(현지시각) 쿠웨이트에서 현지 건설 및 무역기업인 랭크(Rank)사와의 합작법인인 '대한쿠웨이트(Taihan Kuwait)' 공장 착공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쿠웨이트 투자진흥청(KDIPA) 청장을 비롯해 산업청(PAI) 부청장, 수전력청(MEW)·정보통신부(MOC)·상공부(MOCI) 주요 관계자와 정병하 주쿠웨이트 한국대사 등 양국 정부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또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NPC와 통신인증기관 CITRA CEO,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인 Zain사 부사장, 공동 투자사인 랭크 CEO, 이형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장 등 재계 인사와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도 자리했다.

대한쿠웨이트 공장은 쿠웨이트시티 남동쪽 미나 압둘라 산업단지내 부지 5000㎡(약 1500평)에 건설된다.

공장 설계승인과 착공 허가, 주요 설비 발주가 완료된 상태로 올해 하반기 공장 완공과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김민성 전무 등은 착공식 전날 부지를 방문해 추진 일정 등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2021년 대한전선은 중동 지역의 정보통신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한쿠웨이트 법인을 설립했다. 광케이블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과 5G 인프라 확대 추세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쿠웨이트의 경우 중장기 국가 개발 플랜인 ‘뉴 쿠웨이트 2035(New Kuwait 2035)’ 본격화로 5G 인프라 및 스마트 시티 구축 등 정보통신 수요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쿠웨이트 광케이블 시장을 선점하고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50년 이상 중동 전역에 케이블을 납품해 온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사우디와 카타르 등 주변 GCC(걸프협력회의) 국가까지 시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샴란 알-주하이달리 쿠웨이트 산업청(PAI) 부청장은 "대한쿠웨이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내수화한다는 측면에서 쿠웨이트의 광케이블 산업에 큰 의미”라며 “새 공장이 쿠웨이트의 정보통신 산업 발전을 위한 케이블 생산 기지로 중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당진공장에 이어 쿠웨이트에서도 광케이블을 생산해 스마트시티, 4차 산업 등으로 급증하는 광케이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면서 “생산 현지화로 확보한 가격 및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반그룹 경영진은 공장 착공식을 마친 뒤 사우디로 이동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개최하는 ‘IKTVA(In-Kingdom Total Value Add) 2023’에 참석한 후 사우디 합작 법인의 파트너사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Mohammed Al-Ojaimi Group)과 투자 및 사업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 사우디 유일의 HV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Saudi Taihan)을 방문하는 한편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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