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차관 단장으로 녹색산업 수주지원단 우즈베키스탄에 파견
세진이엔이, 발전사업 로드맵 서명…연간 72만톤 탄소배출권 확보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아짐 아흐메다자예프 우즈벡 에너지부 차관과 매립가스 발전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아짐 아흐메다자예프 우즈벡 에너지부 차관과 매립가스 발전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LFG(매립가스)를 활용한 발전시설 건설에 착공했다. 환경부 녹색산업 수주지원단(단장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26일 우즈베키스탄 아한가란시 현지에서 열린 ‘타슈켄트 LFG 발전시설’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타슈겐트 LFG 발전소는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협력형 매립가스 발전사업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해외 친환경 사업에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이를 국가 온실가스 감축분으로 인정받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타슈켄트 LFG발전소는 매립지에서 나오는 매립가스(메탄)을 연료로 전기를 생산해 연간 72만톤, 15년간 총 1080만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 사업에 설비투자비 등 27억원 규모의 지분투자에 나서 유엔으로부터 10년간 11만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녹색산업지원단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세진지엔이로부터 현지에서 전력구매 등 관련 인허가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어려움을 듣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출국했다. 앞서 이경연 세진지엔이 회장은 녹색산업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다른 나라 정부를 상대로 직접 협상하기 어려워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며 "환경부도 참여해 협력국 정부와 협상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같은 업계 요청을 수용해 유제철 환경부 차관(녹색산업지원단장)이 직접 우즈베키스탄의 아짐 아흐메다자예프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정부 간 협력사업인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시설 조감도.
▲타슈켄트 매립가스 발전시설 조감도.

아짐 차관도 회담에서 한국 기업과의 전력구매 등 관련 인허가를 올해 4월까지 최종 완료하겠다는 답변함에 따라 이날 착공식이 열리게 됐다. 착공식에서 우즈베키스탄 천연자원부, 에너지부, 투자산업통상부, 타슈켄트주 관계자와 세진이엔이 대표가 ‘매립가스 발전사업 로드맵’에 서명했다.

유제철 차관은 25일에는 아지즈 압두하키모프 우즈베키스탄 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녹색산업 분야 협력 의향서(SOI)를 체결함으로써 양국 간 환경 협력을 강화하고 추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유 차관과 압두하키모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지자흐주에 폐기물 위생매립장 5곳과 선별·적환장 6곳을 건설하는 폐기물 복합관리사업을 위한 차관계약을 연내 체결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유제철 차관은 “이번 녹색산업 수주지원단 파견은 환경부가 녹색산업 세일즈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나라 녹색산업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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