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0.1조원·영업이익1.8조원 달성
자동차전지와 전력용 ESS 매출 크게 늘어

▲삼성SDI의 PRiMX 배터리 ⓒE2 DB
▲삼성SDI의 PRiMX 배터리 ⓒE2 DB

[이투뉴스] 국산 배터리 대기업들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며 이차전지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30일 작년 4분기를 포함한 2022년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보다 각각 매출은 6조5709억원(48.5%), 영업이익은 7404억원(69.4%) 늘었다. 삼성SDI가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낸 것은 처음이며,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 값이다. 

작년 4분기 매출도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인 5조9659억원(영업이익 490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는 에너지부문이 중대형 전지 수요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5조3416억원의 매출과 35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자동차전지는 P5(Gen.5)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 증가했고, ESS전지는 전력용 프로젝트 활황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작년 3분기 수준이다.

소형전지의 경우 작년 3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원형전지는 전동공구 수요 둔화에도 주요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으로 영향을 최소화 했다는 설명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각각 6243억원, 6243억원을 기록했으나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개선했다. 작년 배당액과 배당총액은 우선주 기준 1080원으로 모두 690억원이다.

삼성SDI는 올해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1분기의 경우 중대형 전지는 P5를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 증가하고, 자동차전지와 ESS전지 모두 올 1분기보다 큰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전지는 헝가리 새 공장라인 가동 확대와 신모델 공급으로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형전지는 전동공구용은 비수기 영향을 받지만, 전기차용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우치형 전지의 경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자동차 소비심리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약 39% 성장한 15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SDI는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준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ESG경영을 본격화 해 사업부와 해외법인도 전담조직을 신설·보강하고, 기후변화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밸류체인 전 과정에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Scope3)을 산정해 감축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경쟁력과 최고의 품질확보,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성장을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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