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시장 도입 등 전력시장 다원화에 적기 대응
한전KDN 컨소시엄 주관, 35개월간 270억원 투입

▲나주 전력거래소 본청
▲나주 전력거래소 본청

[이투뉴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가 2025년 완료를 목표로 차기 전력거래시스템(MMS, Market Management System) 구축에 착수했다. MMS는 전력시장 참여자들의 전력거래 업무를 지원하는 전력IT 시스템이다. 현 시스템은 2014년 구축돼 2025년 수명주기가 도래한다.

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차기 MMS 구축사업은 한전KDN을 주사업자로 아이티아이즈사(社)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다. 사업기간은 2025년 12월까지 35개월이며, 배정예산은 270억원(부가세 포함) 내외다.

당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전력시장 다원화 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개설예정인 실시간시장과 보조서비스시장 등을 반영하고, 회원사 참여 모의 플랫폼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비동기·병렬처리 구조의 최신 IT 아키텍처 도입, 전력거래시장 정산규칙 관리 고도화, 주시스템-후비시스템 상시 운영체계 도입 등 전력시장 운영에 필요한 새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물론 MMS 고도화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아직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시장제도를 염두에 두어야 하고, 2001년 변동비반영시장(CBP) 개설 이후 매년 수차례씩 개정작업을 거친 시장운영규칙을 발전기별로 구분·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앙급전 발전기의 경우 발전기당 수백개의 매개변수를 고려한 정산이 필요해 매일 이뤄지는 이 작업에만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1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각종 시장제도 변화와 발전기·계통의 기술적 특성까지 고려한 IT시스템 구현이 어려운 이유다.

최영민 전력거래소 차기IT추진실장은 "최신 IT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접목한 차기 MMS 구축으로 다변화하는 전력시장 제도를 적기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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