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40%이상 성장시장 선점…원통형 등 다양한 폼팩터 라인업

▲LG에너지솔루션과 FEPS가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FEPS가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버스·트럭 등 상용전기차 시장에 대규모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FEPS(Freudenberg E-Power Systems)사(社)와 19GWh규모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FEPS는 북미와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및 배터리 팩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독일 프로이덴베르크그룹의 자회사로 북미 파우치셀 개발 및 BMS 팩 제조 판매기업인 잘트에너지를 인수하면서 2018년 출범했다.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팩·모듈 조립을 위한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셀(Cell), 모듈(Module), 팩(Pack) 순으로 조립단위가 커진다. 다수의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이나 열, 진동 등으로 보호하기 위해 프레임에 넣은 것이 모듈이고, 이 모듈들을 묶어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을 장착하면 팩이 된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버스나 전기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고성능 상용차 5만여대 이상에 장착 가능한 배터리 모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일반 순수전기차 기준으론 27만여대 규모다.

◆전기상용차 시장 연평균 40% 이상 성장
전기상용차 시장은 승용차 시장 대비 아직 규모는 작지만 대당 배터리 장착량이 많고, 장기 공급 계약이 가능해 배터리 업계로서는 고부가 전략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 및 유럽시장은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의하면 전세계 전기상용차(LCV/MHCV/버스기준)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37GWh에서 2030년 최대 574GWh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만 40%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북미와 유럽에서 ▶원통형·파우치 등 다양한 폼팩터 보유 ▶선도적인 모듈 팩 비즈니스를 통한 표준화 모듈 라인업 ▶BMS 역량을 활용한 안전진단 솔루션 ▶안정적인 품질관리 등을 내세워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상용차는 규격화된 표준 배터리 탑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시장"이라며 "배터리 업체 중 선도적으로 모듈·팩   사업을 해오면서 표준화 된 모듈 라인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누구보다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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