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전년比 50% 넘게 늘어

[이투뉴스]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2021년 기록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익 3조원을 돌파했다.

에쓰오일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다. 2021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54.6%, 영업익은 59.2% 각각 늘었다. 

에쓰오일은 제품 판매가가 뛴 것이 매출액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해 휘발유‧경유 등 주요 석유제품 판매단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2021년 대비 경유는 70.4%, 휘발유는 38.9%, 항공유는 69.6% 각각 올랐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1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최대 영업이익은 2021년에 기록한 2조1409억원이었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와 윤활이 선방했고, 석유화학은 부진했다. 정유부문은 2조3465억원, 윤활부문은 1조110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4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절반가량 늘었다. 순이익은 52.8% 증가한 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현재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석유화학 프로젝트)와 주주배당 등에 (순이익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4분기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4분기 매출액은 10조5940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이익은 1575억원 적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은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에쓰오일은 "지난 4분기 영업익은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세계 석유수요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석유수요가 중국 내수 및 글로벌 항공유 수요를 중심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면서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평년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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