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상대 EPC 계약자 선정 경쟁입찰 준비

▲동서발전 남동발전이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 남동발전이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은상표 남동발전 본부장, 이영찬 동서발전 사업부사장

[이투뉴스]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과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파키스탄 카이벅팍툰콰주 스와트구 망고라 지역에 229MW규모 수력발전소를 공동 건설·운영하기로 했다. 발전공기업의 해외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은 이례적이다. 양사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이영찬 동서발전 사업부사장과 은상표 남동발전 신사업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파키스탄 아스릿-케담(Asrit-Kedam) 수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사업비 5억 달러(한화 약 6500억원)규모의 이 사업은 2024년 7월 착공해 2029년 7월 상업운전이 목표다. 작년말 발표된 파키스탄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된 설비용량 229MW규모 중·대형 수력발전소다. 앞서 2017년 남동발전이 파키스탄 KPK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사업권을 취득해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사업타당성 및 환경사회영향평가를 승인받았다.

현재 국내 건설사를 상대로 EPC(설계·건설·구매) 계약자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파키스탄 정부와의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발전소 상업운전 이후 30년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부가적으로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찬 동서발전 사업부사장은 “국내 전력산업을 이끌고 있는 동서발전과 남동발전이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양사가 보유한 해외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합쳐 시너지효과를 만들고 국내 기업의 해외 동반진출로 전력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은상표 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은 “동서발전의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과 남동발전의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사업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양사가 상호 협력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2020년 3월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102MW) 건설 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파키스탄 중앙전력구매기관(CPPAg)과 30년 전력판매계약을 맺어 지난 2년간 누적발전량 823GWh, 매출 1545억원을 달성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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