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장단회의 갖고 작년 실적 및 올해계획 논의
2026년까지 한전 14.3조원 그룹사 5.7조원 건전화

▲정승일 한전 사장이 3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이 3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한수원·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동서발전·남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으로 구성된 전력그룹사가 에너지가격위기에 대응해 올해도 3조3000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 등 11개 전력그룹사는 3일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사장단회의를 갖고 작년 재정건전화 실적과 올해계획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한 '2022~2026년 재정건전화 목표'를 보면 한전이 14조3000억원, 나머지 그룹사가 5조7000억원 등 모두 20조원을 재무개선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분야별 목표는 자산매각 2조9000억원, 사업조정 5조6000억원, 비용절감 3조원, 수익확대 1조1000억원, 자본확충 7조4000억원 등이다. 재정건전화 첫 해인 지난해는 목표치(3조3000억원)를 167% 초과 달성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한전이 제안 공모형 매각으로 460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남동발전은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 유상감자로 초기 투자비를 초과하는 289억원을 회수했다. 아울러 신공법 개발과 석탄화력 친환경 개선사업 및 계획예방정비 탄력 적용으로 1조8000억원을, 석탄발전상한제 완화 등 전력구입비 절감과 업무추진비 30% 삭감으로 3조1000억원을 각각 절감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 기세를 유지해 자산매각 1조7000억원, 사업조정 1조원, 비용절감 3000억원, 수익확대 3000억원 등 3조3000억원의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력그룹사 및 민간기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해외사업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수소분야에서 글로벌시장 개척 및 선점을 위해 한전-전력그룹사-민간기업간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상풍력 분야는 국내 실증 적기시행과 해외 선도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국내기업 동반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은 그룹사 진출지역을 거점으로 공동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화력분야에서는 가스복합화력과 수소혼소발전 등을 발굴하고, 원전은 튀르기예나 영국서 추가수주를 노리기로 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지속 추진하고, 원전 및 에너지신사업 수출코리아 재건을 위해 전력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재무구조 개선을 주제로 비상경영회의를 갖고 있다.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재무구조 개선을 주제로 비상경영회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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