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다회로차단기·저압분전반 등 완전방수

▲완전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의 실증설비 지상(왼쪽)과 지하설비 내부(우측) ⓒ전력연구원
▲완전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의 실증설비 지상(왼쪽)과 지하설비 내부(우측) ⓒ전력연구원

[이투뉴스] 보도환경과 미관을 저해하는 전력설비로 지목돼 온 지상 배전반의 완전 지중화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도심 보행자의 가로환경 개선과 신뢰성 높은 지중 배전·계통 구축을 위해 완전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을 개발해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 지중 배전실증시험장에 시작품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원이 개발한 완전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은 지하구조체에 변압기, 다회로 차단기, 저압 분전함 등을 결합한 설비로 수분, 침수, 결로, 열축적 등의 열악한 지하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갖췄다.

고압·저압 조립식변전소 국제규격인 IEC 62271-202에서 제시한 전기안전과 구조 및 내구성 성능기준을 국내 최초로 충족했고, 변압기 용량을 1000kVA로 높였다. 또 다회로 차단기를 도입해 설비 수량을 최소화하고 고장 시 파급 범위를 좁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침수 시 정전 및 피해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 사례를 참고해 저압분전함 및 감시시스템 설비에 에어포켓 원리를 이용한 독자적 특허기술을 적용해 완전방수 성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벽체 두께를 차별화하는 기술을 활용해 기존 지중구조물 대비 30% 경량화를 달성했다.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제작해 바로 현장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시공시간을 단축하고 현장 조립으로 발생하는 조립불량을 원천 해결했다.

전력연구원에 의하면 최근 도심의 저압설비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높은 인구밀도로 지상설비 설치공간이 부족해 전력설비 컴팩트화 및 지하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완전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을 통해 친환경 녹색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신뢰성 높은 도심 배전계통을 구성할 수 있어 전기품질 및 고객의 보행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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