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7.14달러, 브렌트 83.69달러, 두바이 80.46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장 발언, 튀크키예(터키) 석유터미널 운영차질, 중국 수요개선 기대감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4.09%,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3.33% 각각 올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3.03달러 상승한 배럴당 77.14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2.70달러 상승한 83.6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역시 전일보다 2.10달러 상승한 80.4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초기단계에 있어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상당히 둔화돼 내년에는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시장이 이례적으로 강하다"면서 "견고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오래갈 경우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파월 의장 발언에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24% 하락한 103.37을 기록했다.

지진 여파로 인한 튀르키예 석유터미널 운영차질도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현지시간으로 6일 튀르키예를 강타한 강한 지진에 제이한 석유터미널 운영이 중단됐다. 해당 시설은 아제르바이잔과 이라크 등으로 하루 100만배럴가량 원유를 수출하던 곳이다.

중국 수요개선 기대감 또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블룸버그는 중국 정유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하면서 "중국의 정제처리량이 1분기에 최고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에너지컨설팅사 에너지 애스펙트는 올 상반기 중국의 정제처리량을 하루 1450만배럴로 예상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