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8.47달러, 브렌트 85.09달러, 두바이 81.93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의 긴축강도 완화 기대감과 튀르키예(터키) 지진여파 등으로 사흘째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1.33달러 상승한 배럴당 78.47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1.40달러 상승한 85.0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1.47달러 상승한 81.93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시작됐다"는 발언을 한 가운데 긴축정책의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계속 호조를 보이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언했으나, 시장은 디스인플레이션에 집중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튀르키예 지진여파도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현지시간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원유 선적터미널 및 송유관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구간 송유관 운영을 담당하는 BP 아제르바이잔社는 세이한 지역의 원유터미널에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반면 미 석유재고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242만배럴 증가한 4억5511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휘발유 재고는 500만배럴 증가한 2억3960만배럴,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293만배럴 증가한 1억2052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생산량이 늘고 수출량은 감소한 것이 재고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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