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슈마트코 러시아 에너지 장관

“러시아가 전 세계 석유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적극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으며 유가 결정에 러시아의 원유 생산 전망치도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합니다.”

 

세르게이 슈마트코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지난 9월말 극동 캄차카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 2위의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가 앞으로 원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고르 세친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초 OPEC를 방문, 러시아와 OPEC 간의 협력 증대를 요청했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12월 알제리에서 열리는 OPEC 정상회의에서 OPEC과의 협력 방안을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13개 OPEC 회원국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42%를 차지하고 있고 러시아는 하루 약 1000만배럴을 생산,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갈수록 줄고 있는 원유 생산 증대를 위해 석유 기업들의 신규 유전 개발을 적극 권장하면서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0.7% 감소했다.

 

세르게이 슈마트코 에너지부 장관은 핵잠수함 장교 출신으로 2005년부터 국영 원자력회사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의 사장으로, 올 1월에는 러시아 내 민간 핵시설을 총괄하는 국영 아톰에네르고프롬의 부사장으로 일해 왔다.

 

임명 당시 세계 제1의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의 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에 가스ㆍ석유 관련 경력이 전무한 올해 42세의 슈마트코를 발탁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그의 기용에는 자원 및 산업 관련 부처를 통솔하게 될 세친 부총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국전력과 대한광업진흥공사, LG상사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러시아 국영 우라늄회사인 ARMZ 우라늄 홀딩스와 러시아 우라늄광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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