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 준공식 개최

 현대중공업은 핀란드 바르질라(Wärtsilä)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이 완공됐다고 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바르질라-현대엔진은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6만2000㎡ 부지에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엔진 공장을 완공하고 엔진 1호기 가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올레 요한슨(Ole Johansson) 바르질라사 사장을 비롯해 황무수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바르질라-현대엔진 권오신 대표, 이상면 전남 정무부지사 등 회사 및 지역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 완공을 통해 그동안 유럽이 독점해 왔던 LNG선용 엔진시장에 진출, 국내 최초로 전기추진 LNG선 및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용 이중연료엔진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중연료(Dual Fuel)엔진은 액체와 가스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며 기존 스팀터빈 엔진에 비해 효율이 높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이중연료 방식으로 건조한 LNG선 ‘브리티시 에메랄드(British Emerald)’호는 지난해 세계우수선박 BP그룹으로부터 친환경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간 최대 120대의 엔진(모델명: Wärtsilä 50DF) 생산 능력을 확보한 바르질라-현대엔진은 올해 모두 12대의 엔진을 인도할 예정이며, 오는 2009년부터는 7700~2만3200마력급 엔진을 연간 약 100대씩 생산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두 회사의 해외지사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엔진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오신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바르질라-현대엔진은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LNG선 이중연료엔진 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며 “세계 LNG 신조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르질라-현대 엔진은 전기추진 LNG선용 엔진 생산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핀란드 바르질라(Wärtsilä)사가 50대 50으로 680억원을 투자, 2007년 설립한 합작투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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