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85.14달러, 두바이 84.03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와 달러강세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0.10달러 하락한 배럴당 78.49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24달러 하락한 85.1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0.72달러 상승한 84.03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달 전보다 0.7%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0.4%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미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보다 3배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달러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8% 상승한 104.0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6주 중 최고치다.

반면 중국 석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정부는 16일 지출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한다고 발표하는 등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했다. 각종 지표 또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항공 여객 수송량은 전년대비 34.8% 증가했고, 중국 15개 대도시 교통량은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OPEC+가 유지하고 있는 생산정책(하루 200만배럴 감산)은 올해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