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조직혁신 방안 및 올해 중점 추진과제 공개
기후위기시대 핵심기술 개발, ESG지원단으로 환경기업 지원

▲최흥진 환경산업기술원장
▲최흥진 환경산업기술원장

[이투뉴스] “현재 EU에선 탄소국경조정세를 만들어 적용하고 있고, 미국에선 환경공시제도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탄소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파고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ESG인프라지원단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21일 환경전문기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최근 마련한 조직 혁신방안과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기술원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환경솔루션 전문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기후위기시대 핵심기술 개발 ▶국제 탄소무역장벽 극복 지원 ▶녹색 신산업 육성 ▶녹색 소비·생산과 국민실천 확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속 구제를 5대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최 원장은 먼저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환경기술 개발에 집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시 도림천 등 도심 하천에 실시간 침수감시·예측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가뭄 대응을 위한 이동형 해수담수화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기후재난 대응 및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에서 나프타와 기름, 가스를 생산하는 열분해 기술을 중점 개발하고 PET 및 스티로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지원해 탈플라스틱을 촉진한다는 연구개발 혁신계획도 내놨다.

글로벌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강화에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민관협력으로 ESG 경영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기업의 ESG 대응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발굴하는 내용이다. 특히 4월부터는 유럽연합의 탄소규제를 위한 공급망 실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상으로 ESG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한다.

녹색산업이 글로벌 환경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한다. 앞서 기술원은 지난 1월 환경부, 환경기업, 공기업, 수출금융기관과 함께 녹색산업 수출연합체(얼라이언스)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무역상사와 연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수출을 지원한다. 또 개발도상국 사업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적극 활용하고, 다자개발은행의 유상 ODA 자금연계도 지원한다.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친환경 인증을 개선하고 그린워싱 관리를 강화해 녹색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배달서비스에 대해 친환경 인증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시민감시단과 협력해 그린워싱과 환경표지 무단사용을 집중단속하고 자율시정을 유도한다. 아울러 적체된 가습기 피해자 조사·판정(약 4400건)을 연내 완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와 감염병,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까지 겹쳐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정책과 연계된 임무를 적극 수행해 기후위기 극복과 우리 환경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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