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IRA 조건 충족 제조사로 1위 입지 공고화

▲IRA 전기차 충전기 기준 변경 표 ⓒSK시그넷
▲IRA 전기차 충전기 기준 변경 표 ⓒSK시그넷

[이투뉴스]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SK시그넷(대표 신정호)이 현지 유니콘 기업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와 고속도록 초급속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최근 첫 수주계약을 체결하고 장기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작년 7월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 경영진은 한국을 방문해 SK시그넷의 충전기가 설치된 충전소를 둘러보고 우수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후 여러차례 실무 논의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올해부터 첫 거래를 시작했다.  

테라와트 인프라스트럭처는 구글 에너지 전략 총괄이었던 네하 팔머가 설립한 회사다. 한화로 약 1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유니콘이다. 미국 내 고속도로 80km(50마일)마다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NEVI프로그램이 본격화 됨에 따라 보조금 기준을 빠르게 맞출 수 있는 SK시그넷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달 15일 전기차 충전기에도 바이아메리카법(Buy America Act)을 적용하는 구체적 기준을 발표했다. 기존 미국 내 최종조립 조건 외에도 미국산 철강을 사용한 외부 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을 추가했다. 

당장 철제 케이스 부품 및 제조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 미국내 공급망이 탄탄한 제조사가 NEVI시장을 선점하게 된다. SK시그넷은 지난해부터 미국 내 케이스 제작 업체와의 실무협의 및 실사를 완료했다.

박흥준 SK시그넷 마케팅본부장(CMO)은 “SK시그넷은 올해 2분기부터 미국 공장에서 신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산 철제 케이스 제작 업체도 확보돼 있어 바이아메리카법을 충족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라며 ”NEVI프로그램과 IRA법 적용으로 더욱 치열해질 미국 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준비된 생산 설비 및 공급망으로 빠르게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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