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7.69달러, 브렌트 84.31달러, 두바이 82.48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와 러시아의 견고한 공급량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0.64달러 상승한 배럴당 77.69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86달러 상승한 84.3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또한 전일보다 0.56달러 오른 82.48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0.1에서 이달 52.6으로 개선됐다. 201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수축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미국의 상업원유 재고는 정제투입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주대비 116만6000배럴 증가, 10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종별로 보면 휘발유 재고는 87만4000만배럴 줄었고,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17만9000배럴 늘었다.

견고한 러시아의 공급량도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이달 러시아 석유생산은 전월대비 2% 증가한 하루 150만8000배럴을 기록했다"면서 "제재 전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 조사에 의하면 전문가들은 "중국 수요증가, 러시아 공급축소 등의 요인으로 석유시장이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전환, 올 하반기에는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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