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신규물량 1.8GW 포함 전체 8.25GW로 증가
민간사업자 의향도 받기로…제주에선 BESS 확충

▲예천양수발전소 건설 현장 ⓒE2 DB
▲예천양수발전소 건설 현장 ⓒE2 DB

[이투뉴스] 정부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양수발전 1.75GW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제주에서는 110MW규모 배터리 ESS(BESS)설치가 추진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설명회를 연 뒤 5월 공고와 사업자 의향조사를 거쳐 6월 발전사업세부허가기준 고시에 따라 신청 사업자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비롯한 민간사업자 의향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올초 당국은 10차 전력계획을 확정하면서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한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로 양수발전 1.75GW를 새로 반영했다. 이들 설비 완공기간은 2031~2036년 사이로 정했다.

국내 가동 양수발전소는 양양 1.0GW, 예천 800MW, 산청 700MW, 청송 600MW, 삼랑진 600MW, 무주 600MW, 청평 400MW 등 모두 7개소 4.7GW이다. 이 가운데 예천양수가 2020년 6월 발생한 침수사고로 가동불능 상태였다가 1호기는 이달부터, 2호기는 내달부터 재가동한다.

9차 전력계획에 반영돼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1.8GW 3개 신규 양수(영동 500MW, 홍천 600MW, 포천 700MW)를 포함해 이번 10차 물량까지 모두 건설되면, 국내 양수 설비용량은 8.25GW로 현재보다 76% 증가할 전망이다. 

장주기 전력저장을 양수발전과 기타저장장치가 맡는다면, 주파수 유지나 실시간 수급 등 단주기는 BESS가 감당하게 된다.

10차 전력계획상 연도별 재생에너지 백업설비 필요량은 단주기의 경우 2027~2030년 1.16GW, 2031~2036년 3.66GW이다. 당국은 2036년까지 초단주기(동기조상기)·단주기·장주기 백업설비 확충에 최소 29조원에서 최대 45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36년까지 현재 29.2GW인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108.3GW로 늘어나면 그만큼 변동성을 완화할 ESS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으로 사업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제주에서는 연내 BESS 추가 설치가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전력거래소는 가급적 상반기에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필요수요 110MW 중 일부에 대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태양광발전 증가에 따른 일일 양수발전 운영방식 변화
▲태양광발전 증가에 따른 일일 양수발전 운영방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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