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기준 278GW 가동, 미국보다 3.6배 늘어

[이투뉴스] 중국의 풍력발전 성장률이 미국과 유럽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싱크탱크 엠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년간 이전 7년보다 더 많은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추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풍력발전 시장인 유럽 전체 설치량보다 46% 더 많은 풍력 발전량을 기록했다. 

유럽은 2020년까지 세계 최대 풍력발전 생산지였다. 짧은기간 중국이 보여준 기록적인 성장세는 글로벌 녹색에너지 리더로서 중국의 위상과 에너지전환 약속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로이터>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태양광 발전량도 2021년보다 27%이상 확대했다. 풍력과 태양광의 약진으로 지난해 청정전력 비중은 34.2%로 상승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전력소비량이 늘고 있지만, 화석연료 의존을 제한하는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아직 재생에너지 비중이 10%를 넘지 못하고 있는 한국실정과 비교된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태양광·풍력 발전 용량이 모두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풍력발전은 최근 2년간 연평균 178.6TWh 늘어나 2015~2020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350% 높다. 

태양광 용량은 2021~2022년 사이 78.3TWh 늘었고, 이는 2015~2020년 사이 연평균 39.6TWh 증가한 것의 약 두배에 해당한다.  중국의 최근 풍력발전 성장률은 같은기간 미국의 3.6배, 유럽의 7.3배에 달한다.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중국 전체 풍력발전 가동용량은 278GW이다. 이 중 약 60%가 2015년 이후, 95%는 2010년 이후 설치됐다. 이는 중국 풍력발전기 대다수가 상대적으로 효율이 높은 최신 발전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풍력용량의 22%, 독일 설비의 27%는 2010년 이전에 설치됐다. 중국 풍력발전 단지는 30개성에 걸쳐 설치돼 있다. 광둥성과 푸젠성, 산시성, 허베이성 등 제조업 중심지들은 최근 몇년간 풍력발전을 빠르게 늘려 화석발전 의존도를 낮췄다.

경제활동이 활발히 재개되면서 중국내 공장과 산업에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석탄 사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작년 상반기 태양광 풍력에 10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도 풍력과 태양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앙 린 캘리포니아 버클리 주립대 연구원은 "중국이 2035년까지 무탄소 전력망 8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10년간 연간 약 145GW의 풍력 태양광을 추가해야 가능한 목표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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