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상 드론 및 무인유회수기 등 입체 방제기술 도입
[이투뉴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기후변화 위기로 인해 빈번·대형화되고 있는 수질오염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방제로봇 3종 등 차세대 방제지원 장비를 개발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수질오염사고는 연평균 130건이 발생했다. 이중 유류유출 사고가 3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화재, 소화폐수, 화학사고, 어류폐사 등이 매년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복잡하고 다양해진 사고와 전문 방제기술 수요 증가에 따라 공단에서는 4대강 유역에 위치한 방제비축창고 5개소에 방제지원 로봇 3종(수상드론, 항공드론, 자항식 유회수기)을 배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무인화 기술(자율주행과 LTE 통신기술)을 적용한 수상드론은 강과 하천을 순찰하거나 오염 수역에서 시료 채취, 수질측정 및 유류감지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맞춤 방제지원 로봇(배)이다.
환경공단은 국내 기업과 성과공유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수질오염 방제지원’이 가능한 수상드론을 개발, 2022년부터 일부 수계에 도입했다. 올해는 수상드론을 4대강 유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도입된 항공드론은 하늘에서 짧은 시간에 광범위한 수계를 폭넓게 순찰할 수 있어 방제지원 인력과 시간 운용 측면에서 오염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자항식 유회수기는 사람이 오염된 물속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무선조정으로 기름을 회수할 수 있는 무인화 장비로, 기존에 사용된 크고 무거운 유압식 유회수기를 대체한다. 하천이나 호소 등의 내수면 환경에 적합하도록 소형·경량화하여 모두 8대를 배치·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공단은 2018년부터 방제 교육용 가상 체험장비(VR)를 도입해 일선 담당자들이 사고유형별로 수질오염 사고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면 물 위에서 수상드론이, 하늘에선 항공드론, 오염 수역에서는 자항식 유회수기를 활용해 입체적인 수질오염사고 방제지원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은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진 수질오염사고에 대비해 지속적인 전문 방제장비 개발 및 방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어떠한 오염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