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공급망 위기서 토종기술 장점 십분 발휘
삼성전자·LG엔솔 등 공정라인에 혁신기술 공급

▲이유미 LS일렉트릭 자동화CIC 전략/디지털부문장
▲이유미 LS일렉트릭 자동화CIC 전략/디지털부문장

[이투뉴스] 국내 자동화 분야 1위 기업인 LS ELECTRIC(LS 일렉트릭)이 8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3' 전시회에 참여해 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래형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코로나19 이후 확연하게 달라진 산업현장의 자동화 기술 진보와 조류변화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 국내기업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LS일렉트릭의 이유미 자동화CIC 전략/디지털부문장으로부터 최근 산업 동향과 자사 경쟁력을 들어봤다.

- SF+AW 2023 전시회에 국내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냈다. 

코로나19가 자동화 업계 변화의 속도를 4~5년 앞당기고 있다. 다양한 지각변동을 보이며, 2~3년간 위기와 기회를 접했다. 큰 변화를 지나오며 LS 일렉트릭은 ‘고객들에게 앞으로 어떠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자동화업계를 이끌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 국내 제조사에 적합한 'Digital Manufacturing'은 무엇인가, 각 기업들은 어떻게 단계별로 이를 개발해 나갈 것인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최근 자동화 산업 동향과 주요 이슈를 꼽는다면

많은 산업에서 축의 전환이 이뤄지거나, 사업영역이 종횡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첫째, 코로나19로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 됐다. IT와 OT가 결합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제조공정뿐 아니라 물류 공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들이 필요하게 됐다. 나아가 디지털트윈(Digital Twin)과 같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등의 기술이 공정라인까지 접근하게 됐다.

둘째, 글로벌 부품 공급 이슈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는 자동화 부품, 기기, 시스템 전 분야에서 외산 의존도가 낮아지며 국산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외산이 주도했던 시장에서 국산 기술이 같이 공급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고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핵심부품,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 통신 등에 외산 쏠림 현상이 심할 경우 정치나 경제 이슈의 변화에 따라 자원과 기술이 종속될 위험이 높은데, 국산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이런 이슈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한 기업의 R&D 속도만으로는 따라가기 힘든 시대가 왔다. 우리 역시 이런 변화들을 주시하며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검토하기도 하고 서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 전시회에서도 LS 일렉트릭과 협력해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협력업체들이 함께 참여한다. 

-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 및 솔루션과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 지점은?

기존 LS 일렉트릭이 주력하는 제품은 PLC, 인버터, HMI 등의 단품 위주였다. 지금도 이 제품들이 당사의 주력 제품인 것은 맞지만, 이제는 단품 위주가 아닌 다양한 솔루션으로 제안하며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Digital Manufacturing이 중심이 된 공장을 생각할 때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바라보는 관점은 각기 다르다. 기본적인 자동화 설비를 모두 갖추고 디지털 트윈과 같은 가상의 공장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빠듯한 예산과 잦은 인력 교체로 불규칙한 생산량과 불량률로 고민하는 기업들도 있다. 우리는 중소, 중견, 대기업들이 각각의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 글로벌 시장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제품 및 라인업의 경쟁력은

LS 일렉트릭은 세계 등대공장으로 선정될 정도로 높은 신뢰성과 자동화된 스마트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제품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수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반면, 우리는 이러한 점들에서 고객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되었다. 100여개의 이르는 특약점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빠른 기술 및 서비스 지원으로 우수한 서비스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들의 주요 공정 라인에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축적하고 있다.

- 올해 역점 사업 분야는 

자동화 현장 설비의 모니터링, 제어, 예측에 최적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에서 한발짝 나아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의 신기술을 더해 디지털 전환(DX) 미래형 공장 구축을 선도할 것이다. OT부터 IT영역을 포함한 산업자동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 해 외산 자동화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하이테크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국내 자동화 산업의 기술 독립을 달성하겠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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