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빅테크 기업 투자유치 글로벌 파크로 확대

▲솔라시도 AI데이터센터 조감도 ⓒ보성산업
▲솔라시도 AI데이터센터 조감도 ⓒ보성산업

[이투뉴스] 보성산업(대표 이강성)이 대형 태양광과 ESS가 입지한 해남 솔라시도에 200MW규모의 RE100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보성은 미래전략사업으로 데이터센터를 정한 뒤 스마트시티개발본부 산하에 데이터센터 파크팀을 신설해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설 데이터센터 파크팀은 보성산업이 개발하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해 ▶국내외 빅테크 기업의 투자유치 업무 ▶전력·통신망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조성 ▶정부 및 지자체 관련 정책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앞서 작년 9월 보성은 전남도, 해남군, TGK, 다이오드벤처스사 등과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2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달 사업수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40MW급 데이터센터 5개동을 먼저 조성한 뒤 향후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1GW규모 글로벌 데이터센터 파크로 확대하기로 했다.

솔라시도는 대형 태양광단지와 ESS가 있어 빅테크기업들의 RE100 이행에 유리하다. 재생에너지로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가 인접해 전력계통 부담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달 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지방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역 데이터센터 인센티브 확대, 지역별 맞춤형 투자지원단 구성 등 범정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성은 챗GPT 등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AI데이터센터가 새로 주목받는 점에 착안해 팹리스,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관련기업을 데이터센터와 함께 유치해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전담팀 신설 및 전문인력 보강을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을 주도하는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은 지역균형발전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산업은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단지, 해남 솔라시도 등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0년에는 LG CNS와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 ‘코리아DRD’를 설립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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