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4.80달러, 브렌트 80.77달러 두바이 82.35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과 원유생산 증가전망에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Brent) 모두 2%대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1.88달러 하락한 배럴당 74.80달러, 브렌트 선물은 2.01달러 하락한 80.77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2.12달러 오른 82.3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뉴욕 시그니처 은행(Signiture Bank)이 파산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미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예금 전액 보호조치 및 긴급 유동성 지원을 펼치고 있음에도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융주는 대폭 하락했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 미 국채가격은 뛰어올랐고,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 국채수익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 달러가치는 전일대비 0.91% 하락한 103.63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이달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다시 0.25%p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하락을 이끌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시추활동보고서를 통해 "내달 주요 7개 셰일분지의 원유생산은 하루 921만4000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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