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배터리 상용차 충전시장 겨냥 신제품 개발

▲SK시그넷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CS) 프로토타입
▲SK시그넷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CS) 프로토타입

[이투뉴스] SK시그넷(대표 신정호)은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을 내는 초급속 충전기 'V2'와 MW 단위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출시하고 15일부터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 2023'에 참가해 이를 공개한다.

고출력을 내는 V2는 15분만에 전기차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완충할 수 있다. 기존 대비 전력효율을 높은 파워모듈을 탑재하고 부피를 39% 줄여 충전기 운영 효율성을 높여 준다. 

SK시그넷은 최초로 메가와트(MW) 단위 전력을 공급하는 메가와트차징시스템(Megawatt Charging System, MCS)의 프로토타입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MCS 충전기는 1분에 32km 주행거리 충전이 가능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대비 단위 시간당 3배 많은 전력을 공급한다.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트럭이나 버스와 같은 상용차 충전에 적합하다. 대용량 충전을 위해 전력공급 장치인 디스펜서의 케이블 및 커플러의 부피가 커진 것이 주요 특징이다.

MCS 시장은 2027년까지 약 42억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9% 성장할 전망이다. 농기계나 중장비와 같은 15톤 이상 차량이 주요 시장이지만 향후 선박이나 산업 차량, 도심항공 분야로 확장이 열린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제 전기차 충전 협의체 ‘CharIN’은 MCS 충전 프로토타입을 발표했고, 연내 상용화를 위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시그넷은 국제 표준화에 맞추어 올해 MCS 충전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미국에 비해 완속 충전기에 대한 니즈가 높은 국내 시장의 수요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7~14kW급 완속 충전기 신규 모델을 출시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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