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1.33달러, 브렌트 77.45달러, 두바이 79.0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이틀 연속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각각 4%대 하락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3.47달러 하락한 배럴당 71.33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32달러 하락한 77.4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3.28달러 내린 79.0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뉴욕 시그니처 은행(Signiture Bank)이 파산함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이는 향후 석유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로까지 이어져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달러강세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08% 상승한 103.63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석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은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대OPEC수요(Call on OPEC)'를 전월보다 하루 17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석유수요는 하루 71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59만배럴로 예상한 것보다 상향한 수치다. 단, 러시아 생산감소는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에 연준(Fed)이 이달 금리를 소폭 인상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6.0% 상승,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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