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표준원, 15일 간담회서 표준화 추진계획 공유
표준물질 도입, 재활용 위한 성분 표기 등

[이투뉴스] 정부가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희토류(Rare earth) 산업 표준화를 추진한다. 표준물질을 도입하고 재활용을 위해 희토류 성분 표기를 명시화한다. 상반기에 세부 추진과제를 포함한 추진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진종욱)은 15일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희토류 산업의 신뢰성 확보와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희토류는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로, 주기율표의 원자번호 57번부터 71번까지의 원소 15개와 스칸듐(Sc), 이트륨(Y) 등 전체 17개 원소를 말한다. 모터의 영구자석, 반도체 연마제 등 첨단산업의 주요 소재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번 간담회는 희토류 산업계에 필요한 표준화 대상을 구체화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희토류 산업의 글로벌 및 국내 동향을 공유하고, 국가기술표준원이 추진하는 표준화 추진계획(안)을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희토류 소재의 물질기준 확립을 위해 표준물질을 도입하고, 정확도 높은 정량분석이 통용될 수 있도록 시험·분석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희토류 성분 표기를 명시화하는 재활용 표준도 함께 도입한다. 전기차 모터의 영구자석 등에 희토류 성분을 표기해 친환경적이고 선순환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 

이와 함께 산업계 소통 활성화를 위해 용어표준을 확충하고, 표준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가 협력체계를 더욱 긴밀히 유지키로 했다. 

국가기술연구원은 이번 표준화 작업을 통해 희토류 소재 품질을 확보하고 나아가 선순환적인 재활용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담회를 주재한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올 상반기 내로 세부 추진과제를 포함한 표준화 추진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소재부터 제품까지 안심하고 믿고 쓸 수 있는 희토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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