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얼라이언스, CF100 도입 필요성 토론회 열어

[이투뉴스] SK 등 에너지대기업들이 원자력과 수소, CCS(탄소포집저장) 등으로 탄소중립을 이루자는 CF100(Carbon FREE 100%) 띄우기에 나섰다.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수요의 100%를 대체하는 RE100 보다 현실적이란 이유에서다. 

에너지얼라이언스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회원사인 SK E&S, GS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DL에너지, SK가스, 현대차, 현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CF100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태양광, 풍력 뿐 아니라 원전, 수소 등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하고 다양한 무탄소전원의 활용을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CF100 의미가 크다”면서 “전문가와 업계도 우리 여건과 현실에 부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말했다.

추형욱 에너지얼라이언스 의장(SK E&S 대표)은 개회사에서 “RE100과 CF100 모두 중요하며, CF100의 경우 원전과 수소 등 다양한 산업을 활용할 수 있어 한정된 국토로 RE100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대한민국에서 현실적 대안과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토론 참석자들은 CF100 도입의 필요성과 국내 여건에 맞는 실천방식을 제안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청정에너지 생산 뿐 아니라 저장·유통을 위한 기반 구축도 속도전이 중요하다”면서 “새만금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조기 착공,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내 개설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 서울과기대 교수는 “미국 IRA에 따르면 원전은 계속 운전 경제성 향상으로 대표적인 수혜 산업이며, 원전 강국인 대한민국의 원전 수출사업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는 “한정된 재생에너지 활용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이슈가 된 에너지안보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국내 풍부한 원자력발전이 탄소중립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청정수소를 통해 전력에너지의 탈탄소화가 가능하고, 모빌리티 및 화석에너지 활용 산업군의 에너지원 대체에도 청정수소를 적용할 수 있다”며 CF100 실현을 위한 청정수소의 역할을 강조했다.

에너지얼라이언스는 2021년 국내 에너지기업들과 연구기관이 모여 설립한 민간주도 협의체다.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맞춰 에너지 산업 전체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할 채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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