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자원 복합단지시설 신안 해상풍력단지에 적용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과 전남해상풍력이 해상풍력단지 주민 수용성 향상을 위해 수산업 공존에 대한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실증연구 추진에 합의했다.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과 전남해상풍력이 해상풍력단지 주민 수용성 향상을 위해 수산업 공존에 대한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실증연구 추진에 합의했다.

[이투뉴스]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양식장 등 수산업의 공존방안을 찾는 실증연구가 시작된다.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과 전남해상풍력은 15일 해상풍력단지 주민 수용성 향상을 위해 수산업 공존에 대한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전력연구원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상풍력 등과 해상풍력 수산업 공존방안 실증 연구를 수행했다. 해상풍력단지 유휴공간에 수산업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주민수용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해상풍력사업자와 지역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경제모델을 구축해 해상풍력 추진력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연구원은 2021년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대상으로 사업화 규모의 수산업 공존 양식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해 사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남해상풍력과의 이번 실증연구는 이미 확보한 해상풍력 수산업 공존 연구성과를 개발중인 해상풍력사업에 확대 적용하는 차원이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양식자원 복합단지 시설과 해상풍력 수산업 공존 통합운영시스템(IMPACT) 기술을 전남해상풍력이 개발하는 신안지역 풍력단지에 적용하기 위해 수산업 공존 관련 경험과 자료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남해상풍력은 SK E&S와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합작사로 신안군에 99MW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양식자원 복합단지 시설은 해수면에서는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 양식을 수행하고 해저에서는 굴과 가리비 등의 패류 양식을 수행하는 시설이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설치해 작년말까지 운영했다. 시설의 안전성과 어족자원을 늘리는 효과를 확인했다.

해상풍력 수산업 공존 통합운영시스템은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지리정보시스템(GIS)기반 통합운영시스템이다. 기상과 해양 예보를 바탕으로 해상활동별 위험도를 산정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양식 생물의 유실이나 도난을 확인할 수 있고, 어업설비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협약을 시작으로 수산업 공존 연구를 확대 적용하고 연구성과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상풍력 기술이 2050 탄소중립 이행 목표 달성 뿐만 아니라 주민과의 상생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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