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파산 이어 스위스 은행 위기설
금융위기 우려에 투자심리 크게 위축

[이투뉴스]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급락했다.

지난 주말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Signiture Bank) 등 미국 중소 은행들의 파산 이후 유럽 대형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까지 유동성 위기설에 몰리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3.72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월요일부터 지속된 하락세로 사흘동안 9.07달러가 빠졌다. 

WTI가 60달러대로 내려온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4개월여만이다.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3.76달러 하락한 73.69달러, 두바이유 현물은 1.25달러 하락한 77.82달러를 기록했다.  

CS는 14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회계부문 내부통제에 있어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자인하면서 "고객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기에 그동안 방어막 역할을 하던 최대주주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이 "추가적인 재정지원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CS 주가는 장중 30%가량 폭락했고, 유럽증시는 3∼4%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는 일제히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0.40달러(1.1%) 오른 1931.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일 이후 6주만에 최고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1.11% 상승한 104.75를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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