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8.35달러…전일에 이어 여전히 60달러대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회담 소식에 소폭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에 이어 60달러대를 유지했다. 최근 유가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세계 금융시장 위기감에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0.74달러 상승한 배럴당 68.35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1.01달러 상승한 74.7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3.86달러 큰폭 하락한 73.96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하루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전일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사우디에서 만나 석유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양측은 OPEC+의 기존 생산정책(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고수할 것을 재확인했으며, 수급과 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유럽발 금융위기가 다소 안정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크레디트스위스(CS)는 스위스중앙은행으로부터 540억달러 규모의 대출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은행 시스템은 건재하며, 미 예금이 안전하다고 확신해도 된다"고 발언했다.

안도감에 이날 뉴욕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는 1.17%, 나스닥은 2.48%, S&P500은 1.76% 각각 상승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와 OPEC은 월간보고서에서 세계 석유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 "공급과잉 우려는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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