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7.64달러, 브렌트 73.79달러, 두바이 70.31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 완화와 영국 노동자 파업예고에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0.90달러 상승한 배럴당 67.64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82달러 상승한 73.79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4.53달러 큰폭 하락한 70.31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하루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전일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스위스 UBS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이 위기로 부터 한숨 돌렸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 유가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인수소식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6개국 중앙은행은 세계 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달러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기로 발표했다.

영국의 석유‧가스 노동자 파업예고도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영국 3대 노조인 유나이티드는 20일 임금과 노동조건에 대해 쟁의행위 여부를 투표했으며, 이후 1400여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으로 영국 대륙붕의 석유‧가스 생산 플랫폼들이 몇주안에 중단될 것이며 BP, 쉘, 토탈에너지스, CNRI 등 글로벌 석유회사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달러가치 약세도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39% 하락한 103.31을 기록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EU관계자를 인용해 "G7은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선(배럴당 60달러)을 재검토하고 있으나 현행을 유지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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