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습지보호지역 교란식물 현황을 지역정책에 활용

[이투뉴스]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습지보호지역 일대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통해 확보한 생태계교란 식물 4종의 서식 정보를 분포현황 지도로 제작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27일 배포한다. 특히 조사 및 지도 제작에는 지역주민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생태계교란생물은 위해성 평가를 거쳐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으로 2023년 현재 식물 17종 등 1속 36종(포유류 1종, 양서파충류 1속 6종, 어류 3종, 갑각류 1종, 곤충류 8종)이 지정됐다. 이번 조사 및 지도 작성은 가시박, 도깨비가지, 돼지풀, 양미역취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광주 장록습지 인근 양미역취 분포 현황.
▲광주 장록습지 인근 양미역취 분포 현황.

습지보호지역 3곳(광주광역시 장록, 경남 고성 마동호, 고창 운곡습지) 일대에서 확인된 생태계 교란식물 4종의 분포를 시각화해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 등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도에선 교란식물의 종별 분포 규모, 위치, 사진 등을 수록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 쓰인 사진은 시민들이 시민과학연구 활동 중에 제보한 것으로, 전문가의 검토·수정을 거쳐 국립생태원 국제생태정보종합은행(에코뱅크, www.nie.ecobank.kr)에도 공개되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지도는 습지보호지역 시민들이 연구에 참여한 결과를 지자체 및 관할 환경청에 제공하는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과학자들의 연구활동이 지역 생태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확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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