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3.20달러, 브렌트 78.65달러, 두바이 77.8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이라크 쿠르드 원유수출 중단지속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완화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0.39달러 상승한 배럴당 73.20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53달러 상승한 78.6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3.12달러 오른 77.89달러에 마감했다.

이라크정부가 쿠드자치정부(KRG) 석유수출과 관련한 국제소송에서 9년만에 승소했고, 이에 튀르키예를 통한 쿠르드 석유수출(하루 45만배럴)이 중단됐다. 이라크는 "쿠르드자치정부가 이라크정부의 승인 없이 튀르키예 제이한항으로 석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를 튀르키예가 허용함에 따라 1973년 이라크-튀르키예 송유관 운송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영국 주요은행 바클레이(Barclays)는 "연말까지 쿠르드 원유수출이 중단될 경우 브렌트 유가전망치가 기존 배럴당 92달러에서 3달러가량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기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도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마이클 바 미 연준(Fed) 금융감독 부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배경으로 경영진 관리부실을 꼽으면서 "자본 및 유동성 규제 강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며 달러가치는 전일대비 0.40% 하락한 102.44를 기록했다.

반면 미 원유재고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 의하면 24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20만배럴가량 증가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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