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핵심기기 공급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에너지빌리티가 2조9000억원 규모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기기를 수주했다. 원전 핵심기기인 원자로를 비롯해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을 제작 공급하는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산업부 장관이 발전사와 주기기 공급사 계약식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 예정인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이 목표다. 전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추진으로 건설계획이 백지화 됐다가 현 정부 건설재개 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두 원전에는 1400MW급 한국 표준형 모델인 APR1400 원자로가 들어선다. APR1400은 2019년 준공된 새울 1호기를 시작으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도 채택한 국내 최대용량 모델이다.

이번 주기기 수주를 계기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협업을 본격화 한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협력사에 발주할 계획이다.

올해 2월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우선 발주했고, 연말까지 2100억원 어치를 추가 발주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협력사들의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해 KEPIC(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서 갱신, 품질보증 시스템 수립, 품질교육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연인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물론 주기기 제작에 참여하는 원전 협력사 등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제품을 제작 공급하고 원전 수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산업부 주관으로 한수원, 산업은행과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2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협력사에 저금리 특별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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