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학계·업계 등 각계 전문가 100여명 참석
농업부산물·축산분뇨 에너지化로 탄소중립 달성 기여

▲세미나 주제발표자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탄소중립 달성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세미나 주제발표자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탄소중립 달성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투뉴스] 바이오매스 전문기업인 규원테크(대표 김규원)가 29일 경북 경산시 소재 본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농업부산물, 축산분노, 미이용 산림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매스보이러 및 축분바이오차 기술세미나’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연간 8000만톤에 달하는 수확 후 농업부산물(1500만톤), 축산분뇨(6000만톤), 미이용 산림목재(400만톤)를 악취와 환경오염원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혁명 이후 과다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지구평균온도가 14도에서 1.1도 상승하고, 이로 인한 심각한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2018년대비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배출량을 3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달성이 버거운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생산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전력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학교수 등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해 주제발표에 이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친환경 바이오매스보일러 기술 및 실증’을 주제로 발표한 규원테크 기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만수 부사장은 악취와 환경오염원인 축산분뇨를 고체연료로 사용해 청송 그린썸 6000평 규모의 방울토마토 온실난방을 축분보일러로 2년간 운영하며 연료비와 탄소배출을 감축한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수확 후 버섯폐배지를 페기물이 아닌 버섯생산을 위한 친환경 연료로 사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축분을 활용한 축분바이오차 제조기술’에 대해 발표한 신명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진정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연간 6000만톤 이상 발생하는 우분, 돈분, 계분 등 축산분뇨를 탄소감옥이라고 불리는 축분바이오차를 제조하는 과정에 소요되는 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 축분 하루 100톤 규모의 바이오차를 제조하기 위한 에너지를 더 이상 기름이나 가스를 사용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탄소중립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 박사는 바이오차 제조에 필요한 열에너지로 축분을 사용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보급을 확대해야 2050년 CO2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근식 남부발전 기후환경대책실 차장은 ‘탄소중립과 농업부산물, 축산분뇨 에너지 활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에서 발생되는 수확 후 농업부산물과 축산분뇨 등 폐기물로 인식해온 자원들은 이미 국내 기술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점차 강화되는 글로벌 국가간 무역에서 RE100, 탄소세 등에 대한 대책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석연료를 바이오매스 연료로 대체할 때 사업비 절반을 지원하는 국내 KOC 사업과 해외 CDM 사업을 비롯해 실제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국책연구기관과 학계,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전문기업의 기술력으로 환경과 에너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