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0%가 연구인력, 연소 핵심기술 등 특허만 20개 
세계 10여개국에 수출…올해 1월 4400평 신공장 준공

▲경북 경산시 진량읍 공단 내 4400평 규모의 규원테크 전경.
▲경북 경산시 진량읍 공단 내 4400평 규모의 규원테크 전경.
▲지난 3월 29일 개최된 규원테크 신공장 준공식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며 지속성장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개최된 규원테크 신공장 준공식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며 지속성장을 기원하고 있다.

[이투뉴스] ‘우리나라가 산유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땡큐(than-Q)’ 브랜드로 잘 알려진 바이오매스 전문기업 규원테크(대표 김규원) 사옥의 1층 카페에 걸려 있는 문구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원의 대전환기를 맞은 시점에서 그동안 폐기물로 인식되어온 목재펠릿이나 축산분뇨, 음식물쓰레기 등을 친환경 연소기술로 에너지화하면 우리나라도 에너지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10년 전부터 규원테크 기술연구소와 함께 축산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에너지로 활용하는 연소기술을 개발해온 고등기술연구원의 송형운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축산분뇨를 축분바이오차를 제조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신기술과 그린수소까지 만들어내는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바이오매스를 통해 우리나라도 에너지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규원테크가 지구환경을 지키는 세계적인 바이오매스 국가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규원 사장
▲김규원 사장

귀뚜라미그룹 총괄사장을 지낸 김규원 대표가 세계 최고의 바이오매스 전문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지난 2010년 7월 설립한 규원테크는 올해 1월 경북 경산시 진량읍 공단 내 4400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준공하고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규원테크는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목재펠릿과 축분펠릿, 미이용목재칩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연소기를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전 직원의 3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매스 부문 연소 핵심기술 및 보일러 시스템 등 20개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10개의 국가 R&D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4개 연구개발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로 현재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바이오매스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로 국내 모든 제조사가 힘들었던 2022년에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품목은 환경방지설비와 최첨단 펠릿플랜트, 교반설비까지 다양하다. 산업체 전반에 사용하는 1~10톤 규모의 산업용 목재펠릿보일러·열풍기와 5만~60만㎉/h 규모의 업소용·농사용 칩보일러, 7000~3만5000㎉/h 규모의 주택용 목재펠릿보일러·스토브·원적외선펠릿히터를 생산하고 있다. 또 해외용으로 5만~50만 ㎉/h 규모의 가스보일러·가정용 스텐기름보일러를 생산하고 있다.  

◆국가 R&D과제 10개 완료, 4개 과제 수행 중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다. 시설재배 농가, 사료 공장, 축산 농장 등에 스팀, 온수, 열풍용으로 사용하는 60만~ 600만㎉/h 규모의 축분고체연료 보일러·버섯폐배지보일러를 개발해 제조·판매가 한창이다. 

▲규원테크 경산제1공장 내부.
▲규원테크 경산제1공장 내부.

이와 함께 경상북도 지원사업으로 올해부터 축분 건조기·버섯배지 건조·환경설비 사업이 진행되고, 중소벤처기업부 탄소중립 개발 사업으로 새송이 버섯 건조 성형 및 보일러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목재칩을 이용한 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 산림에너지 자립마을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목재칩보일러를 적용해 400KW 열, 20KW 전기를 발생하는 이 시스템은 완주 에너지 자립마을, 양평에너지 자립마을에 연내 설치를 예정으로 제작이 한창이다. 

자회사 규원에너지를 통한 목재펠릿 생산과 스팀공급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발전소에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목재펠릿을 공급하고 있으며, 남부발전과 산업용 보일러 바이오매스 연료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요기업의 보일러 교체 비용 일부를 투자하면 남부발전은 배출권을 확보하고, 규원테크는 바이오고형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 설치 및 열을 공급한다.  

국가 R&D 과제를 수행하는 행보도 분주하다. 중소기업청, 에너지기술평가원, 환경산업기술원 등과 10여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올해까지 3년 과제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과 가축분뇨 반건식 혐기소화 고도화 및 수소전환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 탄소중립 선도모델 개발사업으로 2024년 6월까지 3년 과제로 고함수·저급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하는 탄소중립 스팀보일러, 건조기 기술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에너지기술평가원과 공공에너지 선도투자 및 신산업 창출 지원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5년 과제로 에너지절감형 난방 및 건조용 축분 분말·고체연료 혼소 보일러를 개발한다.  

이처럼 친환경에 기여하고 사용업체의 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형 바이오매스 기술력은 해외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일본, 미국, 베트남, 중국, 태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그리스,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10여개국에 목재펠릿보일러, 우드칩보일러, 축분보일러, 버섯배지보일러, PKS보일러 등을 수출하고 있다. 

김규원 사장은 “축산분뇨 6000만톤, 버섯배지 포함 농업부산물 1500만톤, 미이용목재 400만톤 등 연간 8000만톤의 농업·축산·산림부산물을 친환경에너지로 활용하는 일은 어렵고 힘들지만 환경은 물론 지역상생을 위해서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여기까지 성장해 올수 있었던 것은 지구환경을 위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개발하자고 마음을 함께 한 연구기관, 대학 등의 연구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창립 당시의 ‘직원이 행복한 회사’‘지구환경을 지키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초심을 지키며, 자부심을 갖고 세계 최고의 바이오매스 국가대표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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