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충전소·ESS·연료전지 부품 신성장동력 삼아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경기도 군포 공장에서 커패시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투뉴스] LS전선이 자회사 LS머트리얼즈를 증권시장에 상장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부품 전문 회사’로 육성하기로 했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서 대형 제품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3일 KB증권 및 키움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6월까지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LS전선 자회사 가운데 LS전선아시아에 이어 두번째 상장사가 된다.

LS머트리얼즈는 UC를 비롯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1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 

짧지만 강한 힘을 요구하는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날개) 방향 전환이나 반도체 공장의 UPS(무정전 전원공급장치), 공장자동화, 무인운반로봇(AGV) 등에 사용되고 있다.

LS머트리얼즈가 2002년 LS전선에서 연구개발을 시작, 20년간 전 세계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회사로 알루미늄 신소재 사업을 하는 LS알스코를 두고 있다. LS알스코는 국제 알루미늄합금 인증을 갖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UC는 기존 이차전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적용 분야가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라며 "알루미늄도 전기차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전기차 충전소 ESS,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용 알루미늄 부품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기회 창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LS머트리얼즈는 연결 매출 162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LS전선은 자회사 LS EV코리아, LS EVC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용 하네스와 모터용 권선 등 전기차용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향후 LS머트리얼즈가 LS전선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과 해상풍력, 전기차 등 신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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