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0.71달러, 브렌트 84.94달러, 두바이 85.08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OPEC+ 추가감산 영향이 계속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단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0.29달러 상승한 배럴당 80.71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01달러 상승한 84.9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0.98달러 오른 85.08달러에 마감했다.

2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일부 회원국들은 내달부터 12월까지 하루 166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감산은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정책과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적인 조치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올 연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대비 5달러 상향조정한 결과다. 

시티그룹,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으며, 모건스탠리는 "OPEC+의 감산은 향후 몇달간 수요가 부진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오히려 5~7.5달러가량 하향조정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 2월 미 채용건수는 990만건으로 2021년 5월 이후 저점을 기록했다.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 역시 46.3을 기록,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확장, 낮으면 수축을 의미한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4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이라크 연방정부와 튀르키예 선적재개에 합의하는 임시협정에 서명했다. 지난달 25일 국제중재재판소 판결 이후 쿠르드자치정부는 튀르키예 제이한 항구를 통한 하루 45만배럴 규모 원유수출이 중단됐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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