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설비 중복투자 예방 예산절감‧부채감축 기대

▲(왼쪽 다섯번째부터)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가스공급망 공동구축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가스공급망 공동구축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과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인프라 중복투자를 예방하기 위해 구미 천연가스발전소 주변 가스공급배관망 구축사업을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발전공기업과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배관투자를 검토 단계부터 분담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스공사 환상망 및 서부발전 전용 배관시설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은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태안화력 1호기(석탄화력)를 대체할 구미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에 이은 두번째 석탄화력 대체사업으로 경북 칠곡군 북삼읍에서 구미시까지 21.5km 길이 가스관 신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천연가스 장기수급 계획에 따라 가스공사가 건설 예정이던 북삼~구미간 천연가스 환상망 사업과 중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미라 양사간 협의를 벌여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은 2025년까지 북삼~구미 구간 천연가스 공급설비를 먼저 건설하고,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구미~군위 구간에 대한 천연가스 환상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실무협의체를 꾸려 세부 계획에 관한 공동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이번 협력이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기업 예산을 절감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북삼~군위 환상망을 구축하고 있는 가스공사 역시 천연가스 배관망 중복 투자를 방지함으로써 사업비를 절감하는 한편 환상망 통합 관리를 맡아 가스공급 안전성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정부와 공기업간 지속적인 협업으로 실현한 국가 예산 절감의 대표적인 우수 협업사례”라면서 “양사는 지속적인 상생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 혁신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정부 및 가스공사, 천연가스 직수입자간 상호 협력을 통해 국가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공공 및 민간과의 협업을 확대해 경제적인 천연가스 공급과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 부담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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