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국내 최초로 ‘친환경차 검증 전용시설’ 착공
내연기관차 이어 전기·수소차 연비 및 배터리 성능 확인

▲박준규 진천군 부군수(왼쪽 4번째부터), 최보선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김두환 충청북도 경제통상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착공 행사를 갖고 있다.
▲박준규 진천군 부군수(왼쪽 4번째부터), 최보선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김두환 충청북도 경제통상국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착공 행사를 갖고 있다.

[이투뉴스] 전기·수소차 연비를 비롯해 배터리 성능 등 친환경차의 성능을 측정·검증할 수 있는 전용시설이 국내 최초로 건설된다. 이를 통해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및 신뢰도 증가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20일 충북 진천 자동차연비센터에서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최보선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이상훈 공단 이사장, 김두환 충청북도 경제통상국장, 박준규 진천군 부군수 등 산·학·연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유럽에서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미국에서도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차 검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차 기술기준 검증을 통과해야만 환경친화적 자동차에 포함돼 판매 시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 조감도.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 조감도.

새로 구축하는 시험동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지속 증가하는 검증수요에 대응하고, 친환경차의 기술기준을 분석·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소·전기차(승용, 버스, 트럭) 등 친환경차 검증시험을 위한 전용시설인 시험동은 연면적 195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폭구조 및 사계절의 온·습도 환경을 모사하는 환경챔버 시험실을 갖춰 전기·수소차의 연비 및 성능 검증을 통해 신뢰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시험동은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친환경차 검증동은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 및 자동차연비제도 강화를 위해 설립한 자동차연비센터에 들어선다. 2016년 준공한 에너지공단 자동차연비센터는 국내시험기관으로 유일하게 미국환경보호청(EPA)이 규정하는 도심·고속도로·저온·고온·급가감속 주행 등 5가지 연비시험이 가능하다.

이 곳에선 승용차뿐 아니라 이륜오토바이, 중대형 트럭 및 버스 등 모든 육상교통수단을 대상으로 에너지소비효율과 배출가스 양을 측정할 수 있다.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이 완공되면 전기·수소차 연비 및 배터리 성능까지 그 대상이 넓어진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친환경차 검증 시험동이 준공되면 소형차부터 중대형상용차까지 모든 친환경차를 시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하고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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