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삼성重-시보그 3社 컨소시엄 구축

▲(왼쪽부터) 나비드 사만다리 시보그 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부유식 원전 컨소시엄 협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비드 사만다리 시보그 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이 부유식 원전 컨소시엄 협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원자력계가 안전 문제 등으로 사실상 상업화에 실패한 부유식 원전을 다시 수면위로 띄우고 있다. 부유식 원전은 러시아의 70MW급 아카데믹 로모노소프호 취항 이래 추가로 개발되지 않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중공업·시보그 등 3사는 20일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나비드 사만다리 시보그 사장이 용융염 원자로(CMSR)를 적용한 부유식 발전설비 개발 및 사업화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해양 EPC(설계·조달·시공)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원자력 발전설비 부유체 개발을 맡고, 원자로 핵심기술을 보유한 시보그는 제품에 탑재할 CMSR 및 핵연료 공급을 수행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50여년간의 원전 건설 및 운영으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의 O&M(Operation & Maintenance) 개발을 주도하고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3사 컨소시엄은 우선 200MW 용량의 발전설비를 상품화하면서 사업화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차세대 원전사업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과 덴마크가 더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를 위해 상호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는 기후 변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이라며 "부유식 수소, 암모니아 플랜트로 확장 가능한 차세대 기술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나비드 사만다리 시보그 사장은 이번 컨소시엄 협력에 대해 "규모에 맞는 원자력 발전 설비를 상용화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다. 원전 및 선박 건조와 운영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해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를 개발하고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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