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일월수목원 및 산지형 영흥수목원 완공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관람객들이 드넓은 창문을 통해 수목원 경치를 즐기고 있다.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관람객들이 드넓은 창문을 통해 수목원 경치를 즐기고 있다.

[이투뉴스] “인구 100만명이 넘는데 지금까지 수목원이 한 곳도 없었다. 선진국의 경우 통상 인구 50만명당 1곳의 수목원이 있다. 수원의 생태도시 이미지를 부각하고, 시민에게 녹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서 권역에 수목원 각 1곳씩을 조성해 5월에 개장한다”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올해 5월에 수목원 2개를 동시에 개원한다. 2020년 공사에 착공했던 일원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이 4년 만에 준공, 임시개장을 통해 시민에게 색다른 생태공간을 선보였다. 인구 119만명임에도 단 한 곳의 수목원이 없었던 숙원을 해소한 셈이다.

수원은 환경특례도시를 표방해 에너지전환, 탄소중립, 자원순환 등 환경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성균관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친 이재준 시장의 의지가 곳곳에 담겼다. 이 시장은 일원·영흥수목원 의사결정 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녹색생태공간 조성에 앞장섰고, 시장이 되어선 수목원 개장을  앞뒀다.

수원시는 광교산, 칠보산 등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한 식물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고품격 도심형 생태수목원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2015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준공까지 8년을 준비했다. 수목원 개원 행사는 ‘처음 만나는 자연’이라는 주제로 5월 19일부터 5월 21일까지 3일간 수목원 포럼, 전시 및 문화행사, 시민참여 이벤트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성인(19세이상) 기준 5000원이고 수원시민은 30% 할인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는 정식개원을 앞둔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수목원 조성 배경 및 향후 운영계획 등을 들었다. 오기영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수목원은 도심형으로 언제든지 가볍게 찾아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휴식공간 제공 외에 해설투어, 스템프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차별화된 녹색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형 생태랜드마크 ‘일월수목원’
일월수목원은 서수원권인 장안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 10만1500㎡(축구장 14.2개) 규모로 2016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지중해 식물을 볼 수 있는 대형 온실과 수생식물을 도입한 습지원,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장식정원 등 8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여기에 체계적인 식물수입·연구, 생태보전, 생태교육 등 공익적인 역할을 하는 도심 및 평지형 생태랜드마크를 꿈꾸고 있다.

일월수목원은 3개의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쉬엄쉬엄 남녀노소 산책길코스는 1.2km, 45분 가량이 소요된다. 오감만족 알짜배기코스는 1.5km, 1시간에 수목원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느릿느릿 여유만끽 산책길코스는 2.2km로 1시간 30분 동안 여유롭게 수목원의 구석구석을 둘러 볼 수 있다.

특히 1941년 조성된 인근 일월저수지 산책로와 연계하면 더욱 풍성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일월저수지는 수원 일출 명소로 알려져 사진가들이 일몰과 조류 사진을 담는 곳이다. 수원시는 중장기적으로 일월저수지와 일원수목원을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일목수목원에 있는 지중해식 대형 온실.
▲일목수목원에 있는 지중해식 대형 온실.

◆정원문화보급형 영흥수목원
영흥수목원은 동수원권인 영통구 원천동 일원 14만6000㎡(축구장 20.4개) 규모로 조성됐다. 영흥수목원은 인근에 아파트를 짓는 민간업체로부터 대부분의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수목원 조성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블루밍가든부터 확 트인 잔디마당, 계절초화원, 수연지와 온실, 겨울정원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정원 전시 공간이 자랑이다. 더불어 다양한 관상용 수목을 수집해 꽃, 열매, 단풍 등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한 숲정원과 숲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산지형 생태숲이 있다.

1084종의 나무·꽃등이 식재돼 계절마다 변화된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정원문화보급형으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플랫폼 역할과 함께 지역 화훼시장 발전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영흥수목원은 3개의 코스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데 주제원 코스는 1.5km 30분이 소요되고 전시숲 코스는 2.5km로 1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 생태숲 코스는 2.5km, 1시간 동안 정조효원, 희귀초화원 등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영흥수목원 전경.
▲정원문화보급형으로 조성된 영흥수목원.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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