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4700억원 투자 연구원 신·증축

▲(사진 왼쪽부터)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 양성욱 SK온 PR담당,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장, 이장우 대전시장, 지동섭 SK온 사장,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이장원 SK온 R&D담당, 최경환 차세대배터리 담당 등이 업무지원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 양성욱 SK온 PR담당,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장, 이장우 대전시장, 지동섭 SK온 사장,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이장원 SK온 R&D담당, 최경환 차세대배터리 담당 등이 업무지원 협약을 맺고 있다. 

[이투뉴스] 이차전지기업들이 정부의 대규모 연구개발 지원 정책 발표에 화답하듯 국내 생산시설 투자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온은 2025년까지 4700억원을 투자해 대전 배터리연구원을 신·증축하고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와 글로벌 품질관리센터(G-VC, Global Validation Center)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7만3400㎡(2만2000여평) 규모 기존 연구원 부지를 활용한다.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7월부터 부지내 제2 충방전동, 제2 연구동, 화성동 등 연구시설을 증축하고 있다. 내년까지 각형, LFP(리튬인산철) 등 신규 제품 개발 라인 및 충방전기 등 연구 설비를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작년말 착공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미래 연구개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는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을 위해 특수 환경설비를 갖춘 실험 공간과 대규모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전고체 파일럿 생산 라인 등을 갖추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오는 내년 하반기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8년에는 상용화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SK온은 그간 고분자계·산화물계·황화물계 등 고체 전해질 등을 독자 개발해 왔다. 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선도기업인 솔리드파워 등 해외 선진기업에 투자하고 유수 대학 연구진과 차세대배터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조지아공대 이승우 교수 연구진과 2019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텍사스대 존 굿이너프 교수등과 전고체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도 했다.

품질 검증도 강화한다. 대전에 건설할 G-VC는 배터리 품질 검증을 고도화하기 위한 관리센터다. 국내 배터리 품질 관리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SK온은 북미(미국), 유럽(헝가리), 아시아(한국) 등 권역별 G-VC를 구축하고 있다. 

품질 검증을 각 제조공장이 아닌 권역별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투자비 감소 및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G-VC에서 독립적으로 다양한 제품 평가를 수행·분석 함으로써 품질 검증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온은 24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지동섭 SK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연구시설 확충에 따라 400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SK온의 투자 결정에 강한 지지를 보낸다”며 “대전시를 선택해 준 것에 깊이 감사하며, 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대전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으로 SK온의 기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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