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6월 30일까지 사업자 모집
수전해 방식 2개소와 탄소포집형 2개소

[이투뉴스] 정부가 국내 수소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기지 3개소 추가 구축 사업자를 모집한다. 새로 구축되는 생산기지는 청정수소로 분류되는 수전해를 활용 2개소와 천연가스 개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식 1개소다. 정부는 이를 통해 수소와 탄소의 수급 문제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27일 국내 청정수소 생산 인프라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2023년도 수소생산기지구축사업 신규과제’를 공고했다.

산업부는 선정된 컨소시엄(민간기업+지자체)을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수전해 생산기지는 개소당 55억원, 탄소포집형 생산기지는 68억원이다. 공모 참여를 원하는 민간기업 및 지자체는 6월 30일까지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홈페이지(h2korea.or.kr)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탄소포집형 생산기지 구축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인근 충전소에 공급할 수소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해 조선 및 식음료업계에 공급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탄산수급 안정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전해 방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축사업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구축사업에는 전북 부안과 강원 평창이 선정됐다. 부안 수전해 사업에는 현대건설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수전해 생산시설의 설계, 토목, 건축 등을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국내 수전해 생산사업 참여 경험을 토대로 향후 칠레를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평창 수전해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한화솔루션은 강원도가 소유한 풍력발전기에서 발생되는 전기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인근 대관령 충전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심 있는 민간 기업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관련 규제 완화 등 제도 정비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사업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사업 참여 유도를 위해 관련 지자체, 기업을 대상으로 5월 17일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수전해형 수소생산기지(위)와 탄소포집형 생산기지 전주기 운영 방안.
▲수전해형 수소생산기지(위)와 탄소포집형 생산기지 전주기 운영 방안.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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