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2021~2022년) 결과 공개
2020년 기준 재활용 89.1%, 소각 4.6%, 매립 4.3% 비중 차지

[이투뉴스] 코로나19로 우리나라 국민 1인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 기준 사업장폐기물 발생원단위도 늘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폐기물 종류별 발생 및 처리 현황을 조사한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전국폐기물통계조사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는 국가 통계조사다. 생활폐기물, 사업장폐기물, 폐기물처리시설 등 폐기물 발생현황 전반에 대한 서면조사 및 표본추출에 따른 현장조사를 병행한다. 특히 생활폐기물의 경우 종량제봉투를 직접 열어 확인하는 파봉 방식으로 꼼꼼하게 조사한다.

폐기물통계조사 결과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은 950.6g으로 5년 전인 5차 조사(2016∼2017년)때의 929.9g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종량제봉투에 혼합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은 255.4g에서 330.8g으로 29.5% 증가했다. 종량제 혼합배출의 주요 증가품목은 폐합성수지류(53.16→93.3g), 물티슈류(10.59→22.49g), 음식물류(12.3→19.73g), 마스크류(4.71g)로 파악됐다.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증가한 것은 물론 폐합성수지, 물티슈류 등의 혼합폐기물이 더 늘어난 것은 2021년 10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환경부는 분석했다.

음식물류 폐기물의 분리배출량은 1인당 하루에 310.9g으로 5차 조사 당시의 368g에 비해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배출량은 308.8g으로, 5차 306.5g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재활용자원의 분리배출량을 발생원별로 보면 아파트(218.76g)와 연립·다세대(85.99g) 및 단독주택(68.33g)이 최대 3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처음으로 1회용품에 대한 현황도 조사했다. 조사결과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 중 1회용품이 37.32g으로, 연간 발생량으로 환산하면 2022년 기준 70만3327톤으로 나타났다. 1회용품 배출방식은 종량제봉투에 혼합배출되는 양(25.53g/일·인)이 재활용자원으로 분리배출되는 양(11.79g/일·인)의 2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배출원은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가정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7.6%, 시장상가·업무시설·음식점 등에서 발생하는 비중이 62.4%로 나타났다.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1회용품의 구성비는 종이컵, 광고선전물 등 폐종이류가 49%, 접시·용기 등 폐합성수지류가 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업장폐기물의 경우 경제규모(GDP 기준) 대비 발생량은 10억원당 0.24톤으로, 5차 조사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업장의 매출액대비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번보다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사업장폐기물의 발생량 대비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의미하는 순환이용률은 건설폐기물 98.8%, 사업장배출시설계 85.7%, 지정폐기물 63.3%, 사업장비배출시설계 61.4%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공공 및 민간 폐기물처리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기준 폐기물처리량은 연간 1억9416만톤으로 재활용 89.1%, 소각 4.6%, 소각 외 중간처분 1.9%, 매립 4.3% 비중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재활용가능자원과 음식물류의 순환이용 확대를 위해 거점수거시설 설치, 분리배출 요령 간소화 등 관련 지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주택보다 분리배출비율이 낮은 지역에 대해선 맞춤형 재활용 동네마당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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