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학회, 7월 학술대회서 원자력학회·신재생학회와 좌담회
이병준 차기학회장 주관 소주제 논의중…학회장들 패널로 참여

▲대한전기학회가 7월 하계학술대회와 관련한 설명회를 갖고 있다.
▲대한전기학회가 7월 하계학술대회와 관련한 설명회를 갖고 있다. 이병준 차기학회장(왼쪽 첫번째), 이건영 회장(네번째), 차준민 대진대 교수 등이 주요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대한전기학회(학회장 이건영)가 7월 하계학술대회에서 미래 주력전원이 전력망에서 갖춰야 할 요건과 역할을 주제로 원자력학회와 신재생에너지학회가 참여하는 좌담회를 공동으로 열기로 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둘러싼 진영 간 갈등과 원전 출력감발 및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등을 놓고 벌어지는 갑론을박을 계통관점에서 정리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전기학회는 25일 서울 과학기술회관 학회 사무국에서 이건영 회장(광운대 전기공학과 교수)과 이병준 차기회장(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정상용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와 장용무 가천대 전기공학과 교수 등 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회 주요일정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건영 회장은 이들 현안을 학회 주관으로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전력계통에서 늘어난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수용해 탄소중립 전원을 주전원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어떻게 변신해야 할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얘기하자는 것”이라며 “중요하지만 민감하기도 해서 고민하다가 공개해도 무방하겠다는 판단으로 현재 실무진을 구성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그간 원자력과 신재생이 상대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논리 전개를 많이 해왔다. 학회서 바라볼 때 그 문제를 극복하고 (문제를)수용하지 않으면 미래 전력망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원자력은 계통부하에 따라 조절이 아직 안되고 있고, 신재생은 간헐성이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자기분야의 문제를 얼마나 공개할지 모르지만 굵직한 얘기는 나올 것으로 본다. 키워드는 주력전원”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학회는 이병준 차기회장을 주축으로 조만간 원자력학회와 신재생에너지학회가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갖고 좌담회에서 다룰 소주제를 정하기로 했다. 좌담회는 전기학회 임원진이 진행자로 나선 가운데 백원필 원자력학회장과 이구영 신재생에너지학회장이 직접 패널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계통운영기관인 전력거래소가 계통 현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병준 차기학회장은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전력망에서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양립할 수 없다. 조화를 위해 주력전원이 가져야 할 역할을 전제로 얘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라며 “모든 기준은 전력망이다. 3개 학회가 주력전원의 기술을 정의하고 그 역할과 요건을 얘기하면 앞으로 갑론을박이 좀 줄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기학회는 1만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전기계 학술단체다. 매년 250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하계학술대회를 열어 1200여편의 학술논문과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 학술대회는 7월 12일부터 나흘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열린다. 김현수 성균관대 명예교수 초청강연과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특강, 축하공연, 야간 대규모 드론쇼 등이 주요 이벤트로 준비되고 있다.

이건영 회장은 “올해 하계학술대회의 중점사안은 젊은 전기전문가 육성발굴, 고도화 되는 기존 전기에너지산업과 미래 에너지신산업 융합, 새로운 에너지 신기원 개척을 위한 발전방안 모색 등 세가지”라며 “LG전자,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비,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등에서 채용설명회 부스를 운영하고 전기공학계열 재학생과 지도교수, 기업실무자가 참여하는 KYACC 구인·구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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